김경만 의원 "고 김용균씨 사건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 여전"


5개 발전사 최근 5년간 안전사고 사상자 198명 중 82%가 협력사 직원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17일 국정감시에서 전국 5개 발전소의 최근 5년간 산업안전사고 사상자 중 82%가 협력사 소속 직원인 점을 지적하며 고(故) 김용균씨 사건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질타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5개 발전사(남동·남부·서부·동서·중부)에서 발생한 산업안전사고 사상자 대부분이 외주 하청업체 등 협력사 소속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 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 사망사고 이후 사회 문제로 대두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7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5개 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9월)간 안전사고로 총 19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 중 발전사 직원은 35명(18%)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협력사 직원은 163명(82%)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4명에 달했다.

사망 사고의 유형은 폭발 1건, 떨어짐 1건, 물체에 맞음 1건, 감전 1건 등으로 여전히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경만 의원은 "산업안전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드러나 고 김용균씨 사건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협력사 직원의 사고가 잇따르는 비극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속과 관계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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