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의원 "철도 승무원 대상 범죄 예방 보디캠 무용지물"


코레일 217개·SR 120개 구매했으나 현재는 사용 중단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철도 역무원·승무원 대상 범죄가 5년 만에 75% 증가한 가운데 범죄 예방을 위해 지급된 보디캠(Body-Cam)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에서 제출받은 '열차 승무원 보디캠 시범운영 내역 및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은 각각 1000만원을 들여 217개, 120개를 구매했으나 현재는 사실상 사용이 중단된 상황이다.

승무원 보디캠은 지난해 8월 KTX에서 20대 남자가 "어린아이가 떠든다"는 이유로 폭언하고, 제지하는 다른 승객을 발로 차는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두 달 뒤 '열차 내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며 도입했다.

코레일은 202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3개월 간 보디캠 시범운영을 했으나 보디캠 착용이 오히려 고객을 자극하고 CCTV 설치 등에 따른 이유로, SR은 올해 5월 22일부터 시범운영을 했으나 참여 인원이 4명에 불과해 2주 만에 중단했다.

민홍철 의원은 "상해·폭행 등 철도 역무원과 승무원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 범죄 예방과 발생 시 신속한 상황 대처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승무원 보디캠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철도 종사자들의 현장을 충분히 고려해 안전을 보장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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