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익산=이경민 기자]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1400년 전 백제 밤하늘을 꿈꾸게 하는 빛의 향연으로 '세계유산·백제왕도' 익산의 명성을 알리며 야간관광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익산시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 달간 미륵사지 일원에서 진행된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에 15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왔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대표 미디어아트로 올해 3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용화세계, 백제人 익산'을 주제로 미륵사지가 가진 무형의 콘텐츠에 미디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세계유산을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미디어 파사드와 융복합 미디어쇼, 드론 라이트쇼를 결합해 미륵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융복합 예술로 표현해 미륵사의 창건 의미, 무왕과 선화공주의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쉽게 문화유산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특히 한 달간 역대 최대인 15만명이 미륵사지를 방문해, 익산 야간관광의 새 지평을 연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탑과 서탑을 연결한 길이 40m, 높이 12m의 전국 최대의 대형 스크린과 동탑, 서탑을 모두 활용한 압도적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주말마다 총 15회 진행된 익산시립무용단의 '불멸의 백제! 희망의 빛!' 공연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단원들의 수준 높은 대규모 군무와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결합해 백제의 부국강병을 이루어 낸 무왕과 선화공주의 스토리를 웅장한 퍼포먼스로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등 익산 공연예술의 새로운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익산 미디어아트의 시그니처인 드론 라이트쇼도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방문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총 4회로 확대 운영해 구름 관객을 끌어모았으며, 화려하게 펼쳐진 300대의 드론 군무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 백제인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백제 기와 문양을 모티브로 현대인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보조 미디어 파사드 '아로새겨진 마음'과 어린이 박물관 외벽을 아름답게 가득 채운 '밤이 되면 되살아는 박물관'은 미륵사지의 가치를 넓히는 데 손색이 없었다.
이 밖에도 미륵사지 연지와 곳곳에 설치된 빛 조형, 젊은 세대의 만족도를 높인 인생 네 컷과 버스킹 공연도 미륵사지의 자연경관과 함께 즐기는 밤 산책의 낭만을 제공했다.
그 결과 미륵사지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힐링의 공간으로써 체류시간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도 얻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전국적 명성 속에 익산의 3번째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며 "야간관광의 새 지평을 연 이번 페스타로 미륵사지가 방문객들에게 꿈같은 선물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문화재청의 2024년도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4년 연속 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후에도 고품격의 다양한 콘텐츠와 선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세계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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