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장로회 광주노회 “이 시대 괴물은 윤석열 정부와 美⋅日”

한국기독교 장로회 광주노회가 시국기도회를 열어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 비판했다. 무돌교회에서 열린 시국기도회는 이후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미국이라는 강도를 만나 대한민국이 죽어가고 있다."

한국기독교 장로회 광주노회는 8일 오후 4시 광주 무돌교회에서 이태원 유가족과 신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순회시국기도회를 갖고 윤석열 정부에 대해 작심 비난의 쓴소리를 뱉어냈다.

이날 기도회에서 지희준 목사(광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는 "(미국은) 전남 벌교 존재산과 나주, 진도에 최신형 그린파인더 레이더를 배치하였고 예정으로 있다" 면서 "그렇게 되면 광주 전남 지역은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을 위한 최전방 전쟁기지가 될 것이다. 호남은 더 이상 후방 지역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 목사에 이어 설교에 나선 권점용 목사(광주노회장)는 ‘예레미야와 봉준호’라는 주제로 윤석열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며 정권이 교만해지면 결국 망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미국의 말이라면 단 한 마디도 거절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 공권력을 내세워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이 상황의 주범인 윤석열과 미국 그리고 일본을 괴물로 규정하고 싶다"고 성토했다.

시국기도회를 마친 100여 명의 신도들은 윤석열 탄핵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출 중지를 외치며 행진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무돌교회에서 기도회를 마친 신도들은 십자가를 앞세워 1시간 동안 대인시장을 거쳐 광주 5⋅18민주광장을 시종일관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행진했다.

거리에서 만난 한 광주시민은 "교회가 보수적인줄 알았는데 십자가를 앞세우며 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는 행동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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