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북부지역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5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 홍성, 예산 등 지역 12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수는 8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분기보다 1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BIS가 84를 기록한 것은 올해 1분기 85, 2분기 109, 3분기 103과 비교해 가장 저조한 수치다. 실제로 3분기 실적지수는 66으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치가 6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3분기(61) 이후 1년 만이며 전 분기(87)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과 화학 분야의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자동차부품은 4분기 BIS가 67로 예측됐으며 화학은 70으로 전망됐다. 이어 기계·금속 90, 전기·전자 93, 식음료 114 순이었다.
전국 BSI는 지난 3분기 91이었으며 4분기는 84로 전망돼 충남 북부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전국적인 경기 침체가 충남 북부지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하락의 원인으로 내수 판매 부진과 해외 시장 경둔화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단기간 내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 분기 대비 전망치와 실적치가 하락한 원인으로 내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며 해외 시장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고금리,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 간접비용 상승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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