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경남교육청에서 예산을 들여 학생들에게 지급한 스마트 단말기가 중고거래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쯤 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아이북 판매' 게시글이 올라왔다.
'아이북'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최대 역점 공약인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으로 추진, 경남교육청에서 15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초·중·고등학생에게 지급한 29만여대 학생용 스마트 단말기다. 지급된 스마트 단말기는 활용 후 반납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해당 물품은 9만원에 판매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계에서는 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을 질타했다.
경찰은 판매자가 학생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 경위와 취득 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횡령 또는 절도 등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자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