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버려지는 양심"…낚시면허제 도입 촉구


제주환경운동연합, 도민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응답자 71% 동의

낚시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더팩트DB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국내에서 여러 차례 도입을 검토하다 무산된 낚시면허제와 관련해 다시금 도입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낚시면허제 도입에 대한 도민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4일간 구글 서식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으며 도민 456명이 참여했다. 조사 항목은 낚시 활동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낚시면허제 도입에 따른 동의 여부, 낚시면허제에 포함돼야 할 제도 등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4%가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낚시도구(낚시줄, 바늘 등)에 의해 바다생물이 죽거나 쓰레기 투기로 인해 해양환경이 오염됨을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레저활동으로 낚시 활동이 지속되려면 낚시면허제 도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1%가 동의했다.

낚시면허제 도입 시 포함돼야 할 제도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이수 시 자격 부여 △자격시험 시행 △비용지불을 통한 면허 획득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측은 "이번 조사 결과로 낚시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다는 인식이 도민사회의 공감을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낚시인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도구와 쓰레기 투기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책임 부과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과정에도 변화가 없다면 결국 낚시면허제로 나갈 수 밖에 없다"며 "정부와 제주도는 낚시면허제 마련에 대해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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