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의원 "최근 5년간 국립자연휴양림 운영 적자 1716억"


강원 485억·경북 211억·전북 209억 순으로 많아
"수익구조 다양화·불필요한 비용 최소화 등 필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 의원실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이 운영 중인 국립자연휴양림의 최근 5년간 운영 손실액이 17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국민의힘·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4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2023년 8월) 국립자연휴양림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익은 1075억 9312만원, 인건비와 운영비 등 지출금은 1442억 1532만원으로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운영비도 충당하지 못했다. 여기에 유지보수 등을 위해 지출되는 1350억 606만원을 포함할 경우 운영 손실액은 1716억 2826만원에 달했다.

국립자연휴양림의 운영 적자액은 2018년 251억 1829만원에서 2019년 293억 6108만원, 2020년 357억 940만원으로 증가한 후 2021년 311억 4976만원, 2022년 242억 1674만원으로 감소하다 올해 8월 기준 260억 7297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에 위치한 국립자연휴양림의 최근 5년간 운영 적자액이 485억 60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북도 211억 5268만원, 전북도 209억 4271만원, 경기도 171억 7901만원, 전남도 138억 4866만원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가장 운영 실적이 저조한 국립자연휴양림은 강원 청태산으로 운영 적자 규모가 110억 11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유명산 84억 7303만원, 충남 희리산 76억 8515만원, 경남 남해편백 76억 259만원, 경북 칠보산 66억 3744만원 등의 순으로 운영 적자가 많았다.

정희용 의원은 "국립자연휴양림의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운영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등 지난 5년간의 손실 규모가 막대하다"며 "특히 50여개의 국립자연휴양림이 모두 적자로 국민 혈세 낭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립자연휴양림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수익구조 다양화 및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