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에서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제주도내 국회의원 지역구는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모두 3석이다.
이 중 제주시갑과 제주시을은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민주당이 20년 독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귀포시 선거구는 24년째 민주당 의원을 배출하며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총선에서 제주지역은 보수의 무덤이라 불리며 험지 출마론에 항상 거론이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싹쓸이를, 국민의힘은 절치부심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정의당 역시 제주시을 지역구에 후보를 내며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제주제2공항 건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등 굵직한 이슈 등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론 등도 겹치며 각 정당의 셈법은 복잡하기만 한 상황이다.
◇제주시갑, 민주당-국민의힘 경선 '치열'
제주시갑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초선의 송재호 의원이 버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며, 3선의 김황국 제주도의원 역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2012년 총선 당시 탈당했다 최근 최근 복당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원희룡 지사 당시 고영권 정무부지사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정당은 분류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인 송재호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문대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도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지난해 초 제주시갑 지역구로 주소지를 옮긴 문대림 전 비서관은 이번 총선에 마지막 정치 인생을 걸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추석 때 발표된 도내 언론사 여론조사(JIBS, 뉴제주일보-한라일보-헤드라인제주-KCTV 제주방송.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에서도 송재호 의원이 앞서기는 했으나 문대림 전 비서관과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며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문윤택 제주대 교수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하며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며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제주시을, 현역 의원 강세 속 후보군 난립
제주시을 지역구는 현역인 김한규 의원의 강세 속에 후보군이 난립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상일 변호사의 재도전이 최대의 관심사인 가운데 김승욱 전 제주시을당협위원장,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 현덕규 변호사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한규 의원이 도전하는 가운데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의 도전도 점쳐지고 있다. 천공 사건을 공론화시킨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에서는 강순아 도당 부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서귀포시, 제2공항 이슈 '태풍의 핵' 되나
서귀포시 지역구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출마가 거론되던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불출마를 결심한 가운데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도 일찌감치 지역을 돌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최근 입당한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도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출마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 정가 등에서는 고기철 전 청장의 전략공천 가능성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이경용 전 도의원과 고기철 전 제주청장과의 경선 여부 역시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서는 별 이변이 없는한 위성곤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히 되고 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이 지역구에 위치한 데다, 국토부가 제2공항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제2공항과 관련한 민심의 흐름이 선거의 판세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분석 역시 나오고 있다.
forthetur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