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충남=이병렬 기자] 충남 논산시가 냉·난방기 청소 용역과 관련해 특정 업체를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논산시는 지난 5월 시청사 냉·난방기 필터 청소 용역을 A 업체와 1895만원에 수의계약했다.
A 업체 대표 B씨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충남도당 대변인과 공천관리위원을 지내고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조류독감,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에 감염된 가축을 폐사축처리 한다며 2021년 10월 사업자 등록을 냈다. 민선8기 들어 업종에 청소업을 추가한 후 시와 수의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청소업 실적이 없고, 장비와 상근 직원이 1명도 없는 A 업체와 수의계약해 B씨는 다른 업체에게 하도급을 준 후 수백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가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B씨를 보은 차원에서 밀어주기 위해 수의계약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특히 B씨는 지역 내 청소·위생업 업체에 조합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논산시와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씨는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청소 용역 사업을 위해 종목을 추가했고, 사업을 준비 중이라 직원이 없어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며 "수수료로 수 백만원을 받은 건 아니다. 지역 업체들에 조합 구성을 제안했으며 지방선거 당시 백성현 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었던 것도 맞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A 업체와 수의계약 한 것이 윗선의 지시인지 담당자가 알아서 한 것인지 모른다"며 "A 업체와 수의계약 한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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