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논산시의회 의장 "경찰, 가정폭력 신고자 정보 유출 가능성"


경찰 "가정폭력 아닌 단순 부부싸움이라 기자에게 제보할 내용 아냐"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이 최근 불거진 가정폭력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논산=이병렬 기자

[더팩트 | 충남=이병렬 기자] 서원 충남 논산시의회 의장에 대한 가정폭력 의혹과 관련해 서 의장이 경찰의 112 신고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27일 <더팩트> 취재 결과 지난 20일 가정폭력 의혹 신고가 112와 연무지구대에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112 신고자는 개인정보 사항인데도 신고자가 포항에 사는 서 의장 처형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서 의장은 <더팩트>에 "기자가 일어난 상황은 알 수 있어도 신고자는 알 수 없다. 경찰이 얘기하지 않았으면 포항에 사는 처형이 신고한 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경찰의 신고자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역 기자가 지인에게 가정폭력으로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신고자는 포항에 사는 처형이다. 경찰에게서 들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장 지인도 "서 의장 사건 관련 신고자는 처형이라고 경찰한테 들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서 의장 사건과 관련, 경찰이 기자에게 신고자 정보를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 정보 유출이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사건 자체가 피해 상황이 없어 가정폭력이 아닌 단순 부부싸움 해프닝이라 사건이 안 돼 기자한테 제보할 내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관계자는 "정확한 사항을 파악해야 한다"며 "만약 경찰이 신고자 정보를 유출했으면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단순 부부싸움으로 허위사실 유포 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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