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탄소 식단 제공


-온실가스 감축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실천 행동
-락토 오보 채식 식단 제공

지구를 위한 채식 피자. /더팩트DB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도가 ‘채식 실천’을 통한 기후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구내식당에서 저탄소 식단을 제공하는 ‘채식하는 날’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날부터 매월 마지막 목요일을 채식하는 날로 정기 운영할 계획이다.

게다가 식물성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서 유제품, 달걀까지 먹는 채식 유형인 ‘락토 오보(Lacto ovo)’ 수준의 식단으로 운영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알려진 ‘비건(Vegan)’ 단계가 아니더라도 쉽게 채식을 시작할 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럽연합(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발표한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2019)’에 따르면, 세계 푸드시스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최대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식생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에서는 탄소중립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채식의 날 운영을 전북도청이 솔선수범함으로써 타 기관으로의 확산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도는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채식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21년 제정한 ‘전북도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채식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채식 밥상 확산 지원사업’ 추진을 비롯해 정책연구를 통한 탄소중립 식생활 정책사업 발굴, 채식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사회적 인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구내식당 채식하는 날 운영을 전북도 탄소중립 전환의 마중물로 삼아 저탄소 식생활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한다"며 "공공기관에서의 작은 시작에서 더 나아가 도민들의 동참 속에 탄소중립 문화 정착이라는 커다란 결실로 맺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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