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포항시 북구 학잠동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접해 있는 양학동 일대 주민 400여명이 각종 피해를 호소하며 23일 집회를 열었다.
양학동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포항 자이애서턴 아파트 신축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와 시행사인 주원홀딩스, 시공사인 GS건설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대림아파트비대위, 보성아파트비대위, 삼성푸른아파트비대위, 양학시장뒤 일반주택비대위 등 4개 단체에서 모인 주민 400여명은 교통혼잡과 소음, 분진, 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공사를 위한 덤프트럭이 4차선 도로의 차선 2개를 가로막아 통행에 방해되고, 학생들이 다니는 길에서 서행하지 않고 빠르게 달려 안전사고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사업 시행사 주원홀딩스는 주민설명회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시행했다. 또 포항시가 20년간 장기 미집행 시설 계획 도로인 양학~대련 4차선 도로 공사비 약 300억원을 주원홀딩스로부터 기부체납 받는 조건으로 신축공사 사업을 허가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해 공사 시작부터 피해가 크지만 나아지지 않고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며 "포항시는 이미 설계되고 계획한 도로 개설 비용을 포항시에서 부담하고 기부채납 금액을 양학동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사 관련 민원이 접수될 때마다 시공사에 전달해 조치하고 있다"며 "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한 대책 수립을 위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학잠동 일원에 들어서는 포항 자이애서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69㎡ 총 1433세대 규모로 2026년쯤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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