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보성=오중일 기자] 전남 보성군은 20일 김철우 군수가 목포대학교 초청으로 ‘한국 차 산업 현황 및 보성 차 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목포대학교 특강은 광주·전남 지역의 차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인 다류 상품화 과정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이날 강의에는 목포대학교 국제차문화학과 교수들과 다류 상품화 과정생 30명, 국제차문화학과 석박사 과정 15명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주요 내용은 한국 차의 역사와 산업화 과정, 인구 소멸이 심한 농촌지역의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서 차의 활성화 방안, 계단식 차밭의 보존·발전 방안 등으로 진행됐다.
김 군수는 차 산업이 식음료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차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박용서 목포대 국제차문화학과 학과장은 "한국 차 산업을 이끌어온 보성 차의 방향은 향후 한국 차 산업이 어떻게 변화해 갈지 알 수 있는 척도"라면서 "차의 기능적인 성분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 소재 등 차 산업이 국민 건강에 더 중요한 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산업화 정책(차 산업 고도화 프로젝트)을 준비하고 있어 차 산업의 미래가 밝다. 그 길에 목포대학교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현재 차 산업은 농가 노령화, 인건비 상승, 농촌일손 문제 등이 가중돼 차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목포대학교처럼 차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계와 문화계, 연구소, 지자체 등이 합심해 젊은이들의 입맛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는 차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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