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부모님 모바일 부고장, 알고보니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


첨부된 링크 열면 내 지인 번호로도 모바일 부고장 전파

휴대전화 메시지로 결혼이나 부고(訃告)를 전하는 모바일 안내장을 도용한 신종 보이스 피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첨부된 링크를 열면 자신의 휴재전화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또 다른 지인들에게 동일한 내용으로 전파되는 신종 수법이다./독자제공

[더팩트ㅣ의정부 = 고상규 기자] 코로나19 이후 휴대전화 메시지로 결혼이나 부고(訃告)를 전하는 모바일 안내장을 미끼로 한 신종 피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씨는 21일 가까운 지인의 전화번호로 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부모님 부고 소식을 전하는 모바일 부고장을 받았다. 문자 알림 소리는 들었지만 하던 일이 있어 약 10분 뒤에 부고 메시지를 확인하고 놀란 마음에 해당 지인에게 위로 전화를 했지만, 이는 부고장을 미끼로 한 신종 피싱이었다.

만약 지인에게 전화하지 않고 첨부된 링크를 열었다면 자신의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또 다른 지인들에게 동일한 내용으로 전파될 뻔한 상황이었다.

A씨는 "문자를 보고 놀라 (지인에게) 연락했는데, (지인이) 안 그래도 연락을 하려던 참이었다. 혹시 링크를 눌렀나? 절대 누르지 말라고 했다"며 "나도 아는 사람에게 같은 문자를 받아 링크를 여러 번 눌러 확인하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고, 이후 '부모님이 돌아가셨냐'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의 지인은 이 문자로 인해 500여명의 또 다른 지인들에게 가짜 부고장이 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러한 문자를 받을 경우 당사자에게 우선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며 "혹시라도 링크 열기를 시도했을 때는 무단 소액결제가 이루어졌을 수도 있어 해당 통신사로 연락해 소액결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는 모바일 부고장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에 따라 수신자들의 스팸 신고로 해당 전화가 정지된 경우는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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