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국가등록문화재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대전역 보급창고)가 이달 말 모듈트레일러를 이용해 인근 신안2역사공원으로 옮겨진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 보급창고 이전 방식은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행해오던 ‘해체 후 이전 복원’이 아닌 건축물을 들어 통째로 옮기는 공법이 이용된다.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해체에 따른 부재 교체와 보존 처리, 보관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할 때 경제적으로도 이축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전을 위한 보수·보강 작업을 거의 마쳤으며, 옮겨갈 공원 부지 내 기초 작업도 완료했다.
GPS를 통해 자동 수평을 잡아주는 모듈 트레일러 12대에 실려 약 600미터를 이동해 공원내 새 부지에 안착되게 된다.
대전시 도시정비과와 문화유산과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철도보급창고의 이전은 트레일러를 사용한 국내 최초 사례다.
시 관계자는 "문화유산은 현장 보존이 원칙이지만 이미 주변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고 보존과 함께 활용을 중시하는 등록문화재의 특성상, 좀 더 안정적인 관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인근 역사공원으로 이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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