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아산권 대학 중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적이 가장 많은 선문대학교가 중도 탈락하는 유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어 관리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천안·아산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선문대 1596명, 남서울대 918명, 순천향대 712명, 호서대 390명, 단국대(천안) 193명 상명대(천안)172명, 백석대 171명, 나사렛대 108명, 한기대 26명 등 총 4286명으로 나타났다.
선문대는 교육부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에서 유학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어서 천안·아산권 대학교 유학생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유학생 증가율보다 중도탈락 학생 증가율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선문대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1210명에서 2021년 1389명, 2020년 1773명, 2021년 1772명, 2022년 159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도탈락 유학생은 2018년 27명을 시작으로 2019년 53명, 2020년 64명, 2021년 69명, 2022년 91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18년에 비해 2022년에는 유학생이 32%p 증가한 데 비해 중도탈락 학생은 237%p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2022년 유학생 중도탈락률이 5.7%에 달해 교육부가 선정하는 ‘국제화역량 인증대학’ 기준인 6%에 육박,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차기 심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학위과정 중도 탈락률은 1299명 중 83명에 달해 6.38%로 기준치를 넘었다.
중도탈락 유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해외 유학생 유치가 불법체류자 양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선문대는 유학생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국제화 역량이 높은 대학임을 인증해 각종 혜택을 주는 ‘국제화 역량 인증대학’에 2013년 시행 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선정됐고, 국립국제교육원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장학 프로그램인 ‘GKS 외국인 우수 자비 장학생’에 지난해 전국 대학교 중 가장 많이 배출하는 등 외국인 유학생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것이다.
선문대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만큼 중도탈락 학생들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며 "중도탈락 사유로는 개인적인 적응 문제와 함께 타 학교로의 편입 등 다양한 사유가 존재하는 만큼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 탈락 유학생의 불법체류 우려와 관련, "대학이 관여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 당시 중도탈락 학생들의 불법 체류율은 1.88% 가량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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