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전임교원 강의 비율 하락세…교육의 질 저하 우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매년 증가…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 2023년 63.2%

선문대 전경.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충남 천안·아산지역 4년제 대학 9곳 가운데 선문대의 교육 여건이 가장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문대 전임교원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는 인근 대학에 비해 2배 이상 많지만 대학 강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선문대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학생 정원 기준)는 2021년 27.3명, 2022년 29.3명, 2023년 31.4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조사한 올해 4년제 대학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23명보다 약 35% 많은 수치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순천향대(12.1명)보다는 2배 이상 많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교육 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임교원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다는 것은 학생 수 대비 교원의 수가 적어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학 교육의 질을 말해주는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선문대의 경우 2021년 70.2%, 2022년 64.1%, 2023년 63.2%로 하락세다.

일반적으로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이 높을수록 대학 교육의 질이 높다고 평가된다. 천안·아산지역에서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가장 높은 상명대(82.4%)에 비해 선문대는 10여%p 차이로 낮다.

천안지역 한 대학교수는 "학교 상황과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따라서 새로운 교원들이 필요할 수 있지만 학생 교육의 질을 위해서 전임교원을 확보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학비가 비싼 만큼 교육의 질도 높아져야 하는데 학비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교수님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아지는 만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줄어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선문대 관계자는 "퇴직, 개인사유 등으로 인해 교원 확보율은 매해 변동성이 크다"며 "올해는 퇴직자가 갑자기 많았는데 그만큼 확보가 안 돼 내년에는 더 보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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