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일가족 3명이 사상한 부산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찰과 소방 전문가의 합동 감식이 이뤄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오전 9시쯤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날 화재가 발생한 부산진구 한 아파트 7층에 대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인명피해 발생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9일 오후 4시 18분쯤 40대 A씨 집에서 불이 나자 A씨와 아들, A씨 장모는 불길과 연기를 피해 베란다 창문 틀에 매달렸다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머리를 다쳐 그 자리에서 숨졌고 베트남 국적의 장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숨졌다. A씨의 아들은 발목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는 베트남인 엄마가 일하러 나간 사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과 경찰은 미처 출입문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은 화염을 피해 베란다로 대피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불이 난 아파트의 주차장과 진입로가 협소하고 많은 차가 주차돼 있어 소방차가 신속하게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소방 당국은 "아파트 출입구 쪽에서 일부 출동 장애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큰 출동 장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합동감식반은 불길이 커질 때까지 일가족이 왜 대피하지 못했는지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