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처리 신공법 자체 개발

지북정수장 침전지. /청주시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처리 신공법을 자체 개발해 녹조 발생에도 문제없이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환경부는 대청호의 조류경보 단계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이에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 대응 계획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지북정수장은 대청호 호소수를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녹조로 인한 원수 물성의 급격한 변화로 정수처리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면서 정수처리 신공법을 자체 개발하게 됐다.

녹조는 다량의 탁질과 냄새물질 등 좋지 않은 물질을 발생시킨다. 특히 원수의 pH(수소이온농도지수)를 정상 범위(6.0∼7.5)에서 벗어난 9.0 이상으로 높게 변화시킨다.

pH가 높아지면 원수의 탁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응집제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에 큰 지장을 준다.

이번에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자체 개발한 정수처리공법은 ‘정수 환류를 이용한 원수pH조정 공법’이다. 별도의 장치 신설 없이 평소엔 쓰지 않는 배수배관과 펌프를 활용해 공정 내 처리수를 환류시켜 유입원수가 정수장 내에서 처리 가능한 정상범위의 pH로 조정되도록 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녹조 발생에 대해 많이 걱정해 주셨던 우리 청주시민에게 신공법 적용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정수처리 신공법 적용으로 pH조정용 원수(취수원 별도) 추가 구입 예산 약 3억원을 절약하게 됐고, 도입 검토 중이던 pH조정약품 투입 설비의 설치비 약 10억원도 절약하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

thefactcc@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