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나주의 한 미용실에서도 40대 대표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나주경찰과 피해자 A씨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20분쯤 나주시 한 미용실에서 대표 B씨가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여종업원 A씨와 남자친구 C씨 등 3명을 상대로 수 차례 찌르려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B씨가 흉기를 들고 배와 가슴 부위를 찌르려하자 미용실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B씨가 흉기를 든 채 자신을 향해 쫓아 나오려고하자 미용실 출입문을 몸으로 막아섰다.
하지만 B씨는 유리로 된 고정문 잠금장치를 푼 뒤 힘으로 밀어내며 미용실 밖으로 나오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B씨와 프리랜서 계약서 상 '업무 위탁 대행료 및 지급과 공제 내용 등'을 놓고 대화를 하던 중이었다.
A씨는 B씨와 대화 중 감정이 격해졌고 A씨는 미용실을 그만두기 위해 자신의 짐을 싼 뒤 남자친구 C씨를 불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는 어깨와 손목, 무릎 등을 다쳐 2주 진단을 받은 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일을 겪은 후 밖에 나가는 것조차도 힘들다. 살면서 당해본 적 없는 일을 당해서 정신적인 큰 충격을 받았다"며 "(B씨가) 흉기를 들고 몸으로 막아선 출입문을 발로 차며 힘으로 문을 열고 나오려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금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을 불러 조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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