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예배 시간에 '야동' 올린 장로…울릉공항 건설 피해자 모임 초토화

경북 울릉군에서 교회 예배 시간에 70대 교회 장로가 공항 건설 피해자 모임 단체 대화방에 음란 영상물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울릉=이민 기자

[더팩트 I 울릉=이민 기자, 김은경 기자] 경북 울릉군에서 교회 예배 시간에 70대 교회 장로가 공항 건설 피해자 모임 단체 대화방에 음란 영상물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57분쯤 '울릉공항주민연대' 단체 대화방에 A(70대·교회장로)씨가 돌연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음란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단체 대화방은 울릉공항건설의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

A씨가 올린 음란 영상을 본 주민들은 "미쳤다", "울릉공항 관련 글만 올려라", "여기서 이러지 말라", "당장 강퇴해라"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A씨가 다니는 교회 주민 B(65·울릉읍)씨는 "A씨가 음란영상을 올린 시간은 예배를 할 시간인데, 예배 시간에 장로라는 사람이 음란 영상을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단톡방에 올리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비난했다.

주민 C(58·사동리)씨는 "공항 관련 주민 피해를 호소 이전에 사람이 먼저 되라"고 말했다.

해당 단체 대화방에는 A씨가 올린 음란 영상을 본 주민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30여명만 남았다.

앞서 울릉공항주민연대는 청정 울릉도가 공항 건설공사로 심각한 환경피해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을 강행하며 해당 단체 대화방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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