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가자" 80대 중증치매 남편, 병수발 70대 아내 동반 추락사


극단 선택 추정

2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 기흥구 신갈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8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인 70대 여성 B씨가 아파트 1층으로 떨어졌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노부부가 추락해 숨졌다. 치매 환자인 80대 남편을 돌봐온 70대 아내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 기흥구 신갈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8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인 70대 여성 B씨가 아파트 1층으로 떨어졌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간 B씨는 중증치매를 앓고 있던 A씨의 병수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이들 부부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환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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