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산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약속했다.
오영훈 지사는 24일 새벽 제주시수협 위판장을 방문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과정을 점검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4일부터 4개 수협 위판장(제주시, 서귀포, 성산포, 한림)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검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지난 2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사능검사는 민간전문기관에서 위판장에 가장 먼저 입항하는 조업어선이나 채낚기 어선에서 수확한 수산물의 시료를 채취한 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으로 이송한다.
검사결과 적합통보를 받은 수산물만 유통할 수 있으며, 부적합으로 판정될 경우 수협 위판장에 결과를 통보하고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한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도내 수협 위판장에서는 제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며 "유통 단계 전 제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안전이 확인된 수산물만 유통될 수 있도록 도 당국과 수협이 함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방사능 검사대상을 기존 양식수산물(70건)에서 연근해 어획수산물(200건)까지 확대했으며,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능 검사가 가능한 감마핵종분석기 2대를 갖췄는 한편, 삼중수소까지 분석할 수 있는 베타핵종분석기도 연내에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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