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초읽기…광주 시민단체⋅정치권 일제히 규탄


공동행동, 26일 시민규탄대회 예고…민주당·진보당·정의당 방류 철회 촉구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광주지역 정가와 시민사회가 일제히 규탄하며 나섰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저지 광주·전남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2일 오후 1시 전일빌딩 민주마루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시·군별 성명을 발표하고 26일 오후 6시에는 금남로에서 시민규탄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어 공동행동은 이날 일본의 오염수 투기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5⋅18민주광장에서 진행했다.

공동행동에 참여한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핵 오염수를 막을 수 있는 15개월 기간이 있었는데도 고의로 이를 제 발로 차버렸다"며 "세계인들의 건강과 인권에 중대한 침해를 가져올 오염수 투기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소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는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오염수 투기 전제 조건은 일본 어민들의 동의였다. 어제 총리를 만난 일본 전어련 회장은 '반대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이를 실행하려 한다"며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투기 결정은 즉각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정부에 대해서도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제3자 변제로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핵 오염수 방류까지 사실상 일본 대변인을 자처하는 등 친일 굴욕 외교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범죄에 동조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헌법상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우려가 현실이 돼가고 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정부는 일본의 편에 서서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85%가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괴담' 운운하며 일본편을 들 게 아니라 우리 국민의 불안과 걱정을 살피고 '오염수 투기계획을 중단하라'고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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