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전남 담양군이 추진중인 '무정복합관관단지' 조성 사업이 사업 절차 초반부터 사실상 비공개로 이뤄지면서 '밀실 추진'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16일자 <더팩트>'담양 무정복합관광단지 조성되나? 기사' 참조)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 무정면 동강리·평지리·오례리·서흥리·정석리 등 212만3462㎡(422필지, 64만2348평) 부지에 '무정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번 사업은 삼일건설(주)가 지난 2021년 5월 10일 사업제안 보고를 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 주민설명회 개최,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지정, '2030 군 기번계획 일부 변경 사업건의서 제출'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30일 군 계획위원회 심의 결과에서 조건부 의결 통보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사업 계획서' 조차 사실상 비공개에 부쳐지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와 제안서, 일부 변경된 사업건의서 등을 요구했으나 군은 해당 자료를 선별적으로 추려낸 뒤 주겠다는 입장이다.
또 군은 지난 2021년 12월 10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아예 몰랐거나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 등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사업계획서 등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군은 토지소유자에게 토지 매각에 협조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일방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민선8기 군정 슬로건인 '군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민생에 집중해 군민을 섬기겠다'는 것과 배치되는 대목으로, 해당 사업이 밀실로 추진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무정복합관광단지 조성과 관련) 삼일건설(주)가 앞서서 추진중인 일 일뿐"이라며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관련 자료는 내부적으로 살펴본 뒤 선별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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