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7차 진보중도보수연대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는 6⋅25 기념사인지 광복절 기념사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으로 오히려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 놨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독재 카르텔 세력들은 권력을 독점하고 검찰의 무소불위 기소편의주의 독점주의 권력을 악용해 민주 헌정 질서를 교란하고 공격해 왔다"며 "이것이 검찰 범죄 카르텔 세력들의 생존방식"이라고 직격했다.
송 전 대표의 이 발언은 앞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해 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 온 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방식이다'고 말한 것으로 비꼰 셈이다.
이번 범국민대회에는 낮 기온 30도가 넘은 무더운 날씨임에도 전국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들과 관계자들이 모였다.
진보중도보수연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송영길 전 대표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보수, 진보 세력의 통일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왔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지난번 포항 집회 당시 보수 태극기 단체가 범국민대회를 방해하러 오겠다고 했을 때 보수 동지들이 변 대표가 참여하는 보수 집회인데 왜 그러느냐 해서 결국 (태극기 단체)가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이어 "좌우가 옛날처럼 싸우는 그런 것이 아니라 좌우가 구분되더라도 서로 존중해 주면서 더 좋은 길을 찾는, 크게 봐서 좌우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진실의 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진보와 보수의 합작 윤석열 타도 운동은 3⋅1운동 이후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합작했던 일제해방운동처럼 거국적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위를 행진한 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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