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 = 박진영 기자]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배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13일 수원 장안공원 서문광장에서 열린 "제11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 '기억이 역사의 정의다'"에 참석해 "10년 전 기림일 행사를 시작할 때 피해 할머니 58분이 생존해 계셨는데, 지금은 9분만 남았다"며 "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할머니들께 사과하고 역사가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평화나비와 제11차 8.14 세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추진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전 세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기리는 날이다.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제정했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그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김 할머니는 1991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고,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려 이 문제가 인권 문제로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수원평화나비'의 이주현 상임대표 인사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의 추념사, 시민 문화공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선언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이 시장은 "수원평화나비를 비롯한 시민들 덕분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가 잊히지 않을 수 있었다"며 "10년 동안 한결같이 할머니들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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