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충남=이병렬 기자] 충남 보령시는 오는 9월 추석을 맞아 한 달 간 관내 섬 주민들의 택배 기본요금 외 배송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보령시에 따르면 그동안 주민들은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기본요금 외에 별도의 추가 배송비를 3000원부터 최대 1만원을 지불, 내륙 지역 주민과 비교해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시는 국비 예산을 확보, 시범적으로 9월 한 달간 이용한 택배 서비스의 기본요금 외 추가 배송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섬 지역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19세 이상 주민이다. 단 원산도 지역은 보령해저터널 연결로 육로 택배 배송이 가능해 이번 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금액은 1건당 4000원, 1인 월 최대 4건 1만6000원이다.
희망자는 오는 9월부터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또는 출장소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택배사를 통해 신청인 택배 이용정보를 확인하고 오는 11월 중 섬 주민의 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신청자 현황에 따라 예산을 고려해 9월 이전 택배 배송비도 소급 지원할 방침이다.
보령은 유인도 15개와 무인도 90개 등 충남에서 가장 많은 105개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15개 유인도에는 주민 약 2800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그동안 섬 주민분들은 일상 생활에서 필수적인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경제적 부담이 커 많은 불편을 겪으셨다"며 "앞으로도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책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여객선을 통해 운반되는 섬 택배 물품 상·하차 및 내륙 운송을 지원하는 용달화물차량 임차비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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