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도내에선 142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옹벽이 무너지거나 계곡물이 불어나 아영객 수십 명이 캠핑장에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1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소방당국에 접수된 호우피해 신고는 총 142건이다.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단양군 가곡면에서 범람한 하천물이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몸을 피했다.
같은 날 낮 12시 50분쯤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캠핑장 인근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캠핑하던 학생 25명 등 53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낮 12시 30분엔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서 하천 범람 위험으로 20가구 주민 3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전 11시 30분쯤엔 영동군 영동읍 화산리 야산에서 옹벽이 무너져 내려 인근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15분쯤엔 보은군 속리산면 중판리의 한 주택에서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11시 50분쯤 음성군 삼성면 천평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통행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괴산군 청천면 대야로의 한 도로에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곁가지도 강풍에 부러졌다.
한편,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영동군 208㎜ △제천시 덕산 191.5㎜ △청주시 청남대 177㎜ △단양군 영춘 165㎜ △충주시 수안보 152㎜ △괴산군 149.5㎜ △진천군 광혜원 134.5㎜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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