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품에 안길 광주 중앙공원]④광주 新복합문화공간…'도시 숲 공원'


시, 최대 민간공원 명품 문화도시 '정조준'
8개 테마 조성…지역 브랜드 가치 높여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인 중앙근린공원 1지구를 통해 명품 문화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더팩트 DB

광주 '중앙근린공원' 1지구가 조만간 지역 대표 '명품 아파트 및 호수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지구 철거 및 폐기물 처리를 비롯한 풍암호수 수질 개선 방안 등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도 순조롭다. 올해 말 공사가 예정대로 마무리된다면 '풍암호수'는 캠핑장과 놀이터, 공연장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난다. 그러나 최근 지역 정치권이 개입될 우려가 커진 가운데 조성 사업 최대 화두인 '풍암호수' 수질 개선방안에 대한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광주시와 서구, 주민, 전문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자연 정화 방식으로 풍암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반면, 지역 정치권은 원형 보존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더팩트>는 '중앙근린공원'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과 쟁점, 타 지역 호수공원 조성 사례 및 전문가 제안, 앞으로 청사진과 기대 효과 등을 짚어보는 특집 기사를 5회에 걸쳐 싣는다.<편집자주>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인 중앙근린공원 1지구를 통해 명품 문화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번 1지구 조성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조성해 새로운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11일 빛고을중앙공원개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상반기 목표로 1지구에 광주 최고·최대 랜드마크인 '도심 속 명품 아파트 및 호수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이번 '계획안'에는 8개 테마로 '도시 숲 공원'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어울림 숲 △청년의 숲 △치유의 숲 △우듬지 숲 △예향의 숲 △가족의 숲 △활력의 숲 △기록의 숲 등이다.

'어울림 숲'은 독특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갖춘 대규모 도시정원을 목표로 조성된다. 전남 지역의 향토수종을 심거나 전시해 그것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어린이정원과 시민정원학교, 빗물정원, 다기능마당 등의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광주형 정원박람회 등 광주시가 이전보다 더 활기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한다.

'청년의 숲'에는 광주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탄생된다. 이곳에는 '청년문화숲'과 '아시아청년언덕 등이 구분돼 꾸며진다. '청년문화숲' 문화시설로는 열린 잔디마장과 청년전시관, 살아 있는 화석식물로 알려진 메타세쿼이아 전시숲, 휴게시설 등이 있다.

'아시아청년언덕'은 광주시에서 계획 중인 세계청년축제의 보조 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청년들의 모임 장소가 될 이곳은 경관 마운드, 전망휴게소, 정글짐 등의 시설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치유의 숲'에는 시민들이 도심에서 산림휴양 힐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캠핑장과 오두막, 풍욕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또 예술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한 테마 숲 '예향의 숲'에는 광주와 전남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존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가족의 숲'은 빗물정원을 조성해 도시환경과 생태계 재구축을 위한 다양한 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풍암호수 활용 방안도 주목된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풍암호수를 활용해 중앙근린공원을 전국 최고 수준의 호수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생태성과 체험성, 경관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적용하고 수변 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풍암호수의 또 다른 거점시설로는 왕버들마당과 호수백사장 등이 있다. 왕버들마당은 '청년의 숲'에 있는 '아시아청년언덕'과 연계되는 공간으로 중앙근린공원의 '만남의 광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수백사장은 풍암호수 주변에서 레저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광주시민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안전을 위해 설치되는 호안도 친자연적 요소를 최대한 살린 ‘식생호안’ 방식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중앙근린공원을 광주만의 고유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탄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광주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중앙근린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전국 도시공원 중 가장 독특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공원 개발이 본격화되는 만큼, 해당 내용들을 더 구체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근린공원은 총면적 243만5516㎡ 규모다. 이번 개발이 추진되는 중앙공원 1지구 공원시설은 224만59㎡로 전체면적의 92%에 해당된다. 현재 중앙공원 1지구에서는 지장물 철거 및 폐기물처리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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