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한전공대)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8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인 한전공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느냐, 좌초되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감사원의 명분 없는 표적 감사에 이어 지난 6월에는 한전 임시 이사회에서 올해 한전공대 출연금을 당초 계획인 1016억원보다 30% 적은 708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최근 산업통자부는 한전공대 총장을 해임 건의한 뒤 출연금 삭감으로 한전공대의 팔다리를 자르더니 이제는 수장을 교체해 고사시키려 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의 명백한 한전공대 죽이기"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늘 법치주의를 강조하지만 지금 한전공대를 압박하고 있는 각종 행태가 윤석열 정부의 법치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묘하게 국가 권력을 이용해 국가 과학기술과 균형발전의 상징인 한전공대를 좌초시키려는 집권 세력의 횡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느냐"면서 "한전공대는 국가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에너지 분야의 세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여야가 합의해 특별법을 제정해 만들어진 대학"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특히 "설립 초기 내부 규정 미비로 인한 불가피한 부실이 있었다면 조속히 개선해 시정하면 될 것"이라며 "최고 경영진을 교체한다면 최근 출연금 축소로 위기에 봉착한 한전공대의 정상적인 운영을 더 어렵게 하는 과도한 처사로 사실상 한전공대 폐교 수순 밟기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장 해임 건의 등 한전공대에 대한 압박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이뤄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취지에도 어긋나고, 또 윤석열 정부의 6대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스스로 파기하는 것"이라며 "한전공대 총장 해임 건의를 즉각 철회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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