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37㎝ 풀장서 초등생 익사…울릉군 안전관리 '심각'


울릉군 "안전요원 없어"…경찰 "안전관리 미흡" 조사 중

119구조대가 지난 1일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해수풀장 취수구에 팔이 낀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더팩트 I 울릉=이민 기자, 김은경 기자] 울릉군이 운영하던 수심 37㎝ 해수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4분쯤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의 해수풀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A(12)군이 풀장 안 취수구에 팔이 낀 채 발견돼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수영장은 지난 2015년 개장한 해수풀장으로 풀장 안 취수구를 통해 빠져나간 바닷물이 순환 펌프를 거쳐 다시 풀장 안으로 유입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면적은 370㎡(112평)이지만 수심이 37㎝로 얕아 유아나 어린이 전용 풀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풀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철망으로 된 취수구 출입문이 열려 있었던 점 등을 확인하고, 울릉군 안전관리에 소홀한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취수구로 빨려 들어간 아이의 팔이 취수구를 막아 바닷물이 관리 수심보다 높게 차오르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tktf@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