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장마 후 과수화상병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자 추가 약제 배부 등 예방 활동에 나섰다.
5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천안에서는 2023년 24농가 6.3㏊의 과수화생병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27농가 7.4㏊에 육박하는 수치다.
아산시도 지난해 12농가서 12.8㏊의 피해를 본데 이어 올해는 3농가 6.39㏊ 피해가 접수됐다.
과수화상병의 특성 상 습도가 높고 온도가 25~27℃되면 화상병균이 점액질 형태로 유출돼 추가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자 양 시가 예찰 활동을 확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안시는 최근 기본 방제 3차례를 비롯해 추가적으로 생육기 방제 등 4차례의 방제를 완료했다. 이후 수확기까지 소독용 알코올 20L 1500여개를 비롯해 스프레이형 알코올을 농가에 보급해 농장 출입 차량 및 농사용 장비에 대한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산시도 예비비 3억원을 긴급 배정해 4차, 5차, 6차 과수화상병 긴급방제 약제와 장갑, 조끼, 방역복 등을 지원한다. 4차, 5차 방제 약제는 수령 즉시 살포가 가능하도록 생육기에 사용이 가능한 약제며 6차 방제 약제는 과실을 수확한 후 사용이 가능한 약제다.
아산시 관계자는 "봄철 냉해의 영향으로 착과율이 감소하고 긴 장마와 폭염으로 열과가 발생하는 등 어느 때보다 과수 농가의 시름이 깊은 상황"이라며 "과수 농가에 과수화상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산 방지와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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