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강보금 기자] 'K-팝', 'K-푸드', 'K-뷰티'를 넘어 'K-의료'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의료관광은 지역의 미래 먹거리이자 고부가가치의 주요 산업이다. 2019년 방한 외국인 환자는 49만여명으로 의료관광 지출액은 3조 331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취업유발인원은 4만 4364명으로 자동차·핸드폰 산업의 2배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시 움츠렸던 '의료관광 산업'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주도하는 부산시의 움직임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부산시 의료관광 산업 주요 성과
부산시는 지난 6월 29일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한 '국내 산업발전 공헌 기업, 공공기관 발굴 시상식'에서 의료관광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부산시는 웰니스-의료의 융·복합으로 더 큰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웰니스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에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올해 6월 21일 선정 지자체(6개) 중 최초로 협의회 구성하는 등 의료관광 융·복합을 선도하는 데 노력 중이다.
또한 부산시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 침체기 이후 2년 만에 58.6% 수준까지 오르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호평도 나온다.
아울러 부산시는 지난 1월, 지역특화 의료기술 발굴·육성 및 유치기관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정부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도 공모사업으로, 매년 초 재평가를 실시하는 데 부산시는 지난해와 올해 공모에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이에 부산시는 세부사업으로 △‘ICT 기반 원격진료 플랫폼 구축사업’ 원격상담 비용 300건 지원, △미국·동남아·카자흐 등 대상 ‘지역특화복합상품’ 5개 운영비 지원, △의료관광 선도 유치기관 작년 35개소 지원서, 올해 46개소로 지원 확대, △의료관광 전문인력 현장실습, 인턴십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부산 특화 의료기술 중심의 상품개발을 예정 중이며 고도화, 브랜딩을 추진한다. 또한 부산 의료기관과 해외 의료기관 간 원격상담 활성화, 외국인환자 유치를 유도하고 추가경정 예산을 반영해 사전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비 교부 등 원할한 행정지원이 동반돼야 한다.
◇의료관광 산업의 마중물 될 부산시 핵심사업
부산시의 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역 우수 의료서비스와 문화, 관광, 축제, 웰니스자원을 연계한 거점 조성사업으로 지난 2월 문체부의 3개년(2023~2025년)도 중장기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부산시는 정부 공모사업 선정에 발맞춰 지난 6월 21일 ‘부산 웰니스 의료관광클러스터협의회’를 발대했으며,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에는 예산 총 30억(국비·시비 15억씩, 3년간 매년 10억)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 사업을 위해 △의료산업-웰니스산업 인력양성 지원 확대(프로그램 신규 발굴 등), △관내 의료관광 안내센터와 연계한 ‘의료·웰니스 체험’ 홍보마케팅 활성화, △해양자원, 축제, 웰니스산업, 마이스산업 등 부산 특화 콘텐츠 연계한 의료관광 융복합 구축 및 마케팅 강화, △메타버스 연계한 크루즈 의료관광 활성화(확장현실(XR) 기술 접목 크루즈 커스터마이징 콘텐츠 개발, 부산 의료 체험 서비스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시는 해외 의료교류에 집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해외환자 나눔 의료'로 우간다 1명(삼육병원), 카자흐스탄 1명(부산대병원), 러시아 1명(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등 올해 총 5명, 각 1000만원씩 총 5000만원 상당을 나눔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의료진의 국내 연수를 진행한다. 부산대병원(카자흐스탄 2인, 몽골 1인), 고신대복음병원(몽골 3인), 동아대병원(베트남 2인), 인제대 해운대백병원(타지키스탄 1인, 러시아 1인) 등 총 2000만원을 지원해 4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관광 해외시장 개척 마케팅 지원도 빠짐없이 챙긴다. 부산시는 베트남 현지 홍보(동아대병원), 몽골 현지 홍보(BS더바디성형외과), 카자흐스탄 현지 홍보(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BS더바디성형외과) 등 의료기관별 15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경제진흥원 산업육성지원단 오지환 단장은 "엔데믹 흐름에 따라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매년 약 1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 나오고 있다"면서 "부산은 팬데믹 기간에도 외국인 환자 유치 기반 강화를 위해 플랫폼 구축, 해외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활동 이어왔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대비 59%란 높은 회복률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3년 환자 수 1만 5000명 상회 기대해 볼만 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부산 주요국인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 흐름으로 올해도 회복 더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몽골과 카자흐 등 유치시장을 더욱 다변화해 현지 마케팅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또 올해 부산시는 현재 운영 중인 원격상담센터(6개국, 25여곳)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입국 전 사전 상담부터 귀국 후 사후 관리까지 가능한 ‘원격상담 서비스’를 더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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