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광주 30명, 전남 73명 등 모두 103명이다. 질별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해 왔다.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1284명으로, 이중 16명이 사망했다.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급증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지역 낮 평균 기온은 32도 이상이었다.
광주에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하루 평균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3명의 온열 질환자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선 같은 기간 하루 평균 4~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전체 응급실의 97%가량인 504곳이 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응급실 의료진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8)의 온열질환자 혹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판정한 경우 통계에 포함된다. 전수조사가 아닌 데다 의료진의 판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소방당국 등 다른 기관의 집계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질병청 측은 온열질환자 중 다수가 열탈진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오전 10~12시 사이에 실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지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야외 활동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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