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서천군수, 직권남용 의혹 제기돼…"용역 타당성 있게 만들어달라"


이강선 의원 "투명성 잃는 행정 신뢰의 문제"

서천군의회 이강선 의원(오른쪽)이 김기웅 군수가 업체에 용역결과를 타당성 있게 만들어라한 발언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 서천군의회 인터넷방송 캡처

[더팩트 | 충남=이병렬 기자] 충남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길산-판교천 수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김기웅 군수의 직권남용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천군은 지난 18일 군청 상황실에서 김 군수와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길산~판교천 수로 건설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강선 의원(민주당·초선)은 "김 군수가 용역 업체에 '이 사업이 타당성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가 취임 전 선박회사를 운영해 직권남용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집행부의 올해 상반기 주요 업무 추진 실적 보고를 받고 안전건설 국장에게 "군수가 용역을 타당성 있게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될 수 있다"며 "집행기관에서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군수가 투명하고 객관적인 용역결과를 가지고 어떤 일들을 해나가야 하는데 편협한 사고로 용역 결과가 투명성을 잃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행정신뢰의 문제"라며 "특히 행정신뢰를 깨는 군수의 바람직하지 못한 잘못된 업무지시는 직권남용에 해당될 수 있고, 신뢰성 있는 용역결과여야 하는데 신뢰성을 깨는 업무지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국장은 "타당성이 있는지 우선 분석해야 하고, 집행기관에서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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