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학교라는 공동체가 무너졌다"


최근 부산서도 초등학교·중학교서 학생이 교사 폭행 잇따라
부산교육청, 교권 침해 심각성 인지·교육활동침해 대응 강화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5선)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목숨으로 고발하는 일이 있고서야, 그제야 움직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학교라는 공동체가 무너졌다."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5선)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목숨으로 고발하는 일이 있고서야, 그제야 움직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덧 2주일이 되어 간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당신께서 가르치던 곳에서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내몰린 일에 너무도 많은 사람이 슬픔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어렸을 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며 드린 인사말에 부모님은 공부 열심히 하라는 당부만 주시지 않았다"면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라는 말씀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건만 '참'이라는 말이 이토록 원망스러우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참교육을 내세웠거늘, 어찌 교권이 붕괴되고 선생님의 가르침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가. '맘'이라는 친근한 단어마저도 이토록 억압적으로 쓰이게 될 줄이야.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이 선생님을 범죄자로 내몰고 학교는 난장판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답이야 분명하다. 권위가 있어야 가르침 또한 바로 선다. 선생님의 도덕적 권위와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선생님에게 교육권이 없는데 어찌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는가. 선생님이 가르치지 못한다면야 학생이 배울 수는 결코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생님 말씀 잘 듣고'라고 이르신 후에 부모님은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라'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학교라는 게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지만, 또래 친구들끼리의 어울림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법을 익혀가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그렇기에 학교가 무너지면 우리 사회가 무너진다. 학교야말로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하는 최후의 보루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이초에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학생들 간의 다툼에 시달린 교사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최근 부산에서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산시교육청이 교권 침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교육청 주도의 교육활동 침해 대응 강화 등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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