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장흥=오중일 기자] 전남 장흥군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29일 오후 2시 시원한 물싸움과 함께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한 물축제는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장흥군 탐진강변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펼쳐진다.
군은 올해 물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돋움 하기 위한 방향성 마련에 공을 들였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관광시장에 안착하고,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축제의 서막은 오후 1시에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장흥군민회관에서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를 지나며 물싸움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관광객과 지역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물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수국통일(水國統一)'을 주제로 열렸다.
통일열차 콘셉트의 퍼레이드카를 선두로 댄스팀, 타악팀이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장흥의 문화·예술, 역사성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퍼레이드 행렬은 탐진강변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에 도착해 또 한 번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달아오른 축제의 분위기는 개막 행사로 이어졌다. 개막 공연은 ‘탐진강이 간직한 장흥의 기억들’을 주제로 펼쳐졌다.
장흥의 역사적 인물과 스토리를 탐진강과 물을 매개로 보여준 것으로, 공예태후, 문학기행, 동학혁명, 장흥의 현재와 미래를 표현했다.
이어 ‘여름+장흥+입히다’ 퍼포먼스와 불꽃놀이, 개막 축하공연 등이 차례로 열렸다.
이날 오전부터 많은 인파들이 물축제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 물축제장을 방문했다.
상설 물놀이장,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우든 보트, 생약초 테라피 체험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저렴한 체험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환영사에서 "물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가 주인공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라며 "축제 기간 동안 ‘어머니 품 장흥’에서 가슴 뛰는 행복한 추억,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 세상을 물로 적셔라! 장흥에 빠져라’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올해 물축제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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