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업 직접 수행은 관련법 위배"…사천시, 항공MRO 사업 추진현황 설명회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 개정 추진 대응 방안 논의

사천 항공MRO 사업 추진현황 설명회 모습/사천시

[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 경남 사천시가 인천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사천시는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정비(MRO) 사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법률안 발의에 대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해 경남도의원, 사천시의원, 사천시 간부공무원, 항공 관련 조직단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천시 항공MRO 추진 상황과 한국항공서비스(KAEMS)의 항공MRO 사업 추진에 대한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내외 항공MRO 사업 전망 분석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1759억원을 투입해 항공MRO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경남 서부지역을 MRO 중심지로 성장시켜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이 개정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MRO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천의 항공MRO 사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또한 사천과 인천으로 항공MRO 사업이 분산되면서 예산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항공산업의 국가 경쟁력 약화로 두 지역 모두 공멸을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정비업 직접 수행은 설립 목적에도 위배되며 타 1등급 공항운영증명을 받은 공항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국토부에서 발표한 MRO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근거하여 지역별 특화분야 집중 육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항공MRO 산업단지 조기 완공과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인력양성 사업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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