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원도심 공동화와 유동 인구 감소 등으로 공실이 늘면서 35년 만에 폐점한 충북 청주 대현지하상가가 상권 쇠락의 한계를 딛고 청년특화지역으로 바뀐다.
27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공간 조성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런 활용 방안이 도출됐다.
연구를 맡은 두리재준건축사사무소는 ‘청년이 주도하고, 청소년이 즐기고, 청주시민이 모두 함께하는 공간 조성’을 콘셉트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청년 취·창업 지원센터 △뷰티·디저트·굿즈를 주제로 한 창업·창직 공간 △청소년 활동 공간 △시민을 위한 문화·전시·휴게 공간 △개방성 확보를 위한 시설 내부 벽체 제거 △접근성 확보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방향 전환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공중화장실 확대 등을 내놨다.
청주시는 내달 연구용역 자료를 토대로 건축비와 사업 기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지역 청년과 청소년 71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참여자의 75%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83%는 ‘조성 후 방문 의사가 있다’고 했다.
청주시는 청년창업 공간의 장기 임차 지원과 청소년 활동 공간 확대 요구 등 청년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을 최종 보고안에 반영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제안사항을 토대로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국비와 도비 공모사업을 활용해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 이범석 청주시장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은 상권 쇠락으로 폐점한 대현지하상가에 청년 창업‧창직 활동 공간을 조성해 청년 유동인구 유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