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아산항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우여곡절 끝에 첫 시동을 걸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추후 사업 진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아산시는 오는 28일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반영을 위한 아산항 개발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토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이 오는 2024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아산항 개발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타당성 개발 및 추진 전략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주요 용역 과제는 △기초자료 조사 및 분석 △개발 여건 전망 △건설 타당성 전략 △정제적 파급효과 분석 △정책제언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반영요청서 작성이다. 용역 기간은 2024년 5월까지로 총용역비는 3억400만원이다.
그러나 시가 용역 시행을 위한 전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채 착수보고회부터 개최해 의회 설득 여부에 따라 용역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아산시의회는 2023년 본예산 편성 시 시가 제출한 아산항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비 3억5000만원 중 1억5000만원을 삭감했으며 지난달 실시된 1차 추경에서도 시가 제출한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당시 홍성표 아산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정부의 제4차 항만 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과 충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기본 계획에서는 아산항을 염두하지 않고 있다"며 "2021년도에 이어 또다시 부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다면 예산과 행정력 낭비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본예산을 통해 확보된 예산 2억원을 우선 집행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이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을 통해 2차분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항 개발은 특정 정당의 정치색이 반영된 사업이 아니라 아산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의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추가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아산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위원장은 "시로부터 착수보고회 참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다만 이미 편성된 예산으로 용역을 시작하는 만큼 우선 용역의 방향과 중간 성과를 보고 받으며 향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