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정부 = 고상규 기자] 경기북부지역의 올해 상반기 화재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인명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주거시설에서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의 올해 상반기 '화재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재 건수는 총 1189건으로 전년 상반기 1387건보다 14.3% 줄었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도 514억원으로 전년(724억원) 대비 28.9% 감소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명(15.8%)이 증가한 117명(사망 11명, 부상 106명)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60명의 사상자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사상자가 발생한 장소를 자세히 살펴보면 공동주택 33명(28.2%),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22명(18.8%), 단독주택 27명(23.1%), 차량 12명(10.3%), 음식점 등 생활서비스 8명(6.8%), 임야 등 야외 6명(5.1%), 판매업무시설 4명(3.4%)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40~60대에서 68명(58.1%)으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새벽 시간대인 오전 3~6시 사이에 28명(23.9%)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 519건(43.7%), 전기적 요인 351건(29.5%), 기계적 요인 152건(12.8%) 등의 순이다.
특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담배꽁초가 205건(39.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원 방치 95건(18.3%), 용접 화재 44건(8.5%), 음식물 조리 40건(7.7%)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화재로 인한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화재 안전 지도와 점검을, 올해 10월까지는 북부지역 재난 취약 가구 중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용 화재경보기)을 우선 보급할 방침이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 본부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예방 활동으로 화재는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지만 주거시설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대피가 곤란한 피난 약자 주거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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