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 농성 계속..."운영위원장 발언 때문에"


송활섭 운영위원장 "제정 실익 있는지 논의 위해 상정 안 해"
이금선 민주당 원내대표 "입법권 무력화, 농성하지만 협의 계속"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 농성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지난 19일부터 계속된 대전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이 임시회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폐회 전 양당 원내대표간의 협의가 잘 진행돼 농성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일부 여당 강성 의원들로 인해 협의가 무산됐기 떄문이다.

제272회 임시회가 야당 의원 조례안 상정 불발로 촉발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24일 폐회됐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민주당 시의원들은 여당 원내대표와 시의장과 이야기가 잘 진행돼 농성 잠정 중단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려고 헸다.

하지만 송활섭 운영위원장(국민·대덕구2)의 기자회견으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송 위원장은 "'대전시의회 서류제출 요구 조례안'이 운영위에서 상정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지방자치법 제48조에 따라 관련 서류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 과연 제정 실익이 있는지와 경기도와 광주 등 2개 시도의회에서 올해 1월과 5월에 같은 조례가 제정됐지만 시간을 두고 기대효과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었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정 무산에 대한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상정하고 부결 처리했으면 될 일이었다"며 "충분한 논의를 위해 상정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상정 부결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송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들은 민주당 의원들은 농성 잠정 중단이라는 기자회견 자료를 급히 수정해 만들었다.

이금선 원내대표(민주·유성구4)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입법권을 무력화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며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민만을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지만 여러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협의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24일 제3차 본회의를 열어 28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일정을 마지막으로 여당 의원들만의 반쪽짜리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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