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한 버스비"…비타민C 80병으로 되갚은 승객, ‘화제’

승객이 버스 기사에게 감사함을 표현한 문구가 상자에 적혀있다./독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에서 한 승객이 자신의 차비를 대신 내준 버스운전기사에게 피로회복제 80병을 보답해 화제다.

24일 대구지역 버스운송사 대명교통에 따르면 이날 아침 회사 앞으로 택배 2상자가 도착했다. 상자 안에는 피로회복제 80병과 함께 ‘버스카드 깜빡했는데 대신 찍어주고 친절 안전 운행 감사합니다’는 글귀가 적힌 메모지가 들어있었다.

해당 택배는 대명교통 소속 정 모 기사 앞으로 배달됐다.

버스 회사 앞에 놓인 택배상자/독자

택배를 전달받은 정 모 기사는 "이달에만 버스 카드에 요금이 없는 승객을 대신해 요금을 내준 적이 3번이나 돼 보낸 사람이 누군지 특정이 어렵다"면서 "저 말고도 선행을 하는 기사들이 많고, 시민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며 지금 일이 천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직장 동료는 "정 씨는 평소 과묵한 편이고 주변에 폐를 안 끼치려고 하는 성격"이라며 "훈훈한 미담이라서 다른 기사들도 본받게 하려고 버스 기사 커뮤니티에 글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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