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학부모, '학교교육 지원자'로 함께 해야"


전국 최초 ‘대구 학부모 선언문’ 발표
종교계·시민사회단체·학부모 모임 등 33개 기관과 대시민 협약 체결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지난 21일 ‘학부모 인식 정립 슬로건 선포 및 대시민 협약식’을 개최했다. / 대구시교육청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최근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학부모들이 '학교교육 지원자'로서 함께해야 한다"며 인식 개선에 나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오후 2시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학부모, 협약기관 대표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행복한 대구교육을 위한 학부모 인식 정립 슬로건 선포 및 대시민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학교교육 지원자’로서의 새로운 학부모 인식 정립을 통한 '다:행복한 대구교육 캠페인'의 출발을 알리는 행사였다.

학부모들이 스스로 자녀교육과 학교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겠다는 뜻에 공감한 종교계, 시민사회 단체, 학부모 단체 등 33개 기관이 캠페인의 주체로서 동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에 학교와 학부모, 지역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학교의 온전한 교육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학교를 믿고, 지지하고, 함께하며 기다리겠다는 학부모들의 다짐을 담은 선언문을 전국 최초로 발표했다.

선포식 1부에서는 첫 순서로 다:행복한 대구교육에 뜻을 같이 한 지역의 33여개 기관과 대시민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회 각 계 각층의 기관들이 함께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마음과 의지를 대구시민 앞에서 선언했다.

이어 학부모 인식 정립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교육 지원자로서의 학부모 인식 정립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슬로건 공모전을 열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총 2889명이 참여했으며, 개인 9명과 학교 9개교가 교육감상을 받았다.

2부에서는 학교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공연을 펼치며 범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지난 11일 학부모 700여명이 참여한 타운홀미팅에서 학부모들이 자발적인 논의를 통해 도출한 의견을 반영해 완성한 학부모 선언문을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발표하고 교육감과 학생·교사 대표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슬로건 공모전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선정된 슬로건인 ‘믿어요, 함께해요, 우리 학교’를 참석자 모두가 함께 선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된 슬로건은 학부모들이 ‘협력적 교육주체’로서, 단지 내 아이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다 함께 따뜻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학교를 믿고, 지지하고, 학교와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 주신 학부모님들뿐만 아니라 이러한 학부모님들의 뜻에 공감하고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33개 기관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대구교육청은 학부모님들의 뜻을 잘 헤아려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모두 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소중한 대구의 아이 한명 한명의 꿈을 위해, 모든 대구 아이들의 좋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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