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의 대표적인 반출 문화재인 천흥사 동종과 동면 보현인석탑에 대한 적극적인 환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길자 천안시의원은 21일 천안시의회 261회 임시회에서 ‘천안 소재 반출된 문화재 환수에 관한 제언’이라는 5분 발언을 가졌다.
김 시의원은 "2015년 문화재 보호법이 개정되고 지방정부가 문화유산 회복에 참여하면서 지역민의 자발적 복원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안동으로 귀환한 안동 하회탈처럼 지역 대표 브랜드를 위한 문화재 복원이라면 이에 걸맞은 문화유산이 되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천안박물관은 ‘천안의 관아’라는 주제로 올해의 박물관 상을 수상하는 등 국보급 문화재를 관리할 주체가 있어 환수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천흥사 동종은 국내에 현존하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종이며 북면 대평리 탑골 계속의 보현인석탑은 국보로 지정된 후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 중"이라며 "천안박물관으로 이전을 요구했지만 두 기관 모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 환수를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김길자 시의원은 "반출 문화재에 대한 현황 조사나 가치 연구, 반출 경위와 합법성 등을 연구할 연구단체와 반환·본존 관리를 추진할 민간 단체가 활성화 돼야 한다"며 "아울러 문화재의 역사적 이력과 제작기법 등의 정보로 구축해 환수와 본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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