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파업 중인 광주 제1시립병원 노조가 병원 행정원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제1시립병원 노조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이 폭행 혐의로 노조원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행정원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병원 측은 전날 민주노총 광주본부 소속 노조원들이 시립정신병원 직원들을 폭행했다며 광주 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병원 측은 지난 18일 밤 9시 50분쯤 시립정신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 2명을 노조 관계자들이 끌어내거나 밀쳤다고 주장했다.
이런 병원 측 주장에 대해 노조는 "18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주최로 통일 강연회가 끝난 뒤 10시쯤 결의대회를 준비하는 중에 화장실에 가려는 노조원을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막아섰다"면서 "조합원들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있는 사무실에서 항의하자 관리과장이 나와 데리고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병원 측이 주장하는 응급실에 대해서도 "시립정신병원은 응급진료실이 없으며 그에 따른 응급진료도 없다"면서 "병원이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와 응급보조 직원을 마치 노조가 방해하는 것 인양 여론몰이 하는데 이 둘 중 한 명은 관리과장이고 검은 옷의 남성은 용역 인원"이라며 병원 측이 사실을 왜곡 날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 모든 과정에 행정원장이 관여되어 있다"며 "사실 왜곡 날조하며 노동자들의 투쟁을 모욕하고 있는 행정원장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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