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선정된 용인·평택·안성, "반도체 메카로 부상" 한목소리


"특화단지 지정 환영…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중심될 것"
용인 남사 원삼 기흥·평택 고덕·안성 동신 특화단지 선정

경기 용인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용인시

[더팩트ㅣ수원 = 박진영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최종 선정된 경기 용인시·평택시·안성시는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내고 한결같이 세계 반도체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에서 △용인 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삼성전자)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용인 기흥 농서지구(삼성전자)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삼성전자)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안성 동신 일반산업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정부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이어 용인시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한 것은 국가의 반도체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현명한 결단"이라며 "용인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선도기업으로 하는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생태계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용인시는 이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조성,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속 진행 등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와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

우선 올해에는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는 등 용인은 특화단지 지정 혜택을 최우선으로 누리게 됐다.

또 원삼 반도체클러스터가 안정적 생산거점 역할을 하도록 입주기업의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및 수출 촉진 지원, 수요기업과 연계한 양산 테스트 사업 지원, R&D(연구개발) 예산 우선 반영 등 혁신생태계 조성이 원활해진다.

평택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평택시

특히 용인시는 이번 특화단지 선정으로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를 3개의 중심기지(단지)로 나눠 메모리와 파운드리, R&D, 소재‧부품‧장비기업(소부장) 등 반도체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상한다.

3개 단지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국가 선도기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중심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전진기지'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중심의 '핵심연구기지'다.

시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시스템 반도체 국가 선도기지'로 내세울 전략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반도체 제조공장(Fab) 5개를 세우고 국내‧외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설계) 기업 등 150여 곳이 입주한다.

이날 정장선 평택시장 역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환영한다"면서 "지금까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구축,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지원하며 얻은 행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 반도체 수도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택시는 앞으로 삼성전자와 카이스트와 함께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를 미래반도체 제조‧연구 역량이 집결된 최적의 반도체 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용적률을 기존에 비해 1.4배 확대할 수 있는 삼성전자 신규 FAB(반도체 제조라인)를 통해 지역의 반도체 제조 용량을 확장해 나가고,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 연구와 실증화를 수행하겠단 구상이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안성시

또한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열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전략, 파급효과 등을 상세히 전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된 동신일반산업단지는 보개면 동신리 일원 157만㎡ 규모에 총사업비 6747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 착공 뒤 2030년 이내 준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선정지는 K-반도체 벨트의 중심에 위치한 입지 여건을 비롯해 우수한 교통 여건으로 광역 접근이 가능하다. 또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조성원가, 지역대학 반도체학과와 연계한 인재 공급의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단 및 평택 고덕산단과 인접해 반도체산업 집적화와 소부장 기업 간의 상생협력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시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산업기반시설 및 공동연구개발 인프라의 설치와 운영, 소부장 분야 공동 기술개발사업 및 전문기술인력 양성, 환경·노동 관련 규제 특례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단지 조성으로 1만 6000여명의 고용효과와 9900억원의 부가가치, 2조 44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안성시가 평택, 용인, 이천, 천안을 잇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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