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시는 20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자체적으로 반도체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산업실장은 정부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은 과학기술 인프라와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에 강점을 내세웠는데 정부는 다른 지역의 요건들을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지난 3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선정됐고, 최근 반도체 인재양성 사업, 기반구축 사업 등이 잇달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며 "KAIST, ETRI, 나노종합기술원 등 기존 연구 역량을 연계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연구·교육캠퍼스, 설계캠퍼스, 제조캠퍼스를 조성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 거점과 협력할 수 있는 R&D 혁신형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산업단지 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2029년까지 국가산업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관내외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힌 약 16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에는 설계-생산-소부장 밸류체인의 시스템반도체 혁신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구갑) 의원도 대전시의 탈락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조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욱 많은 비수도권 지역에 적절한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함에도 예산 당국의 근시안적 시각으로 이런 판단이 내려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계획대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개발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대전시와 시행사인 LH는 더욱 치밀하게 개발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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